해마다 10월이면 노벨 문학상의 선정과 시상이 이루어 집니다.
아름답고 가치있는 작품으로 감동을 선사한 작가들이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고은 시인이 계속해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 문학의 정서와 특성이 번역으로는 잘 표현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언어가 주는 차이와 표현이 달라지면서 생기는 현상이겠지요.
이러한 한계로 인해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이 상대적으로 인정받지 못 하고 있는 것 또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많은 작품 중 독일어와 영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되어 세계 문학으로서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바로 '토지' 인데요, 이는 일본의 강제 점령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우리 민족의 현실과 '한' 이라는 정서를 잘 풀어내고 있어 그 문학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에 이러한 문학적 가치와 정서를 알리고자 여러 국가에서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달의 작가에서는 처음 한국 작가가 언급되는 것 같은데요, 이번 10월의 탄생 작가로는 '토지' 의 저자이자 한국 근현대 문학에 큰 발자국을 남긴 박경리 작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박 경 리
출생-사망 : 1926년 10월 28일 - 2008년 5월 5일
출생지 : 경상남도 통영
대표작 : 성녀와 마녀
김약국의 딸들
토지
박경리는 1926년 10월 28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나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습니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등장하였습니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이어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하여 《시장과 전장》 《파시(波市)》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들을 잇달아 발표함으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1969년 6월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94년에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며 우리나라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작가로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그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單層)》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못 떠나는 배》가 있습니다. 2008년 5월 5일 사망하였으며, 2008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그녀의 삶과 문학 자체가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우리 문학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박경리의 작품과 문학적 가치를 기리고자 고향인 통영에 '박경리 기념관' 을 (클릭하면 박경리 기념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설립하여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문학의 큰 별이었던 박경리 작가의 대표 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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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제1권. 출간 이후 43년 동안 연재와 출판을 거듭하며 와전되거나 훼손되었던 작가의 원래 의도를 복원한 판본이다.
토지 편찬위원회가 2002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정본작업을 진행한 정황을 토대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판본은 ‘연재본’이라는 작가의 평소 주장을 반영해 연재본을 저본으로 했다.
1969년에서 1994년까지 26년 동안 집필되었으며, 200자 원고지 4만여 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이 작품은 소설로 쓴 한국근대사라 할 수 있다.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민중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한 많은 역사가 폭넓게 펼쳐진다. 다양한 인간 군상과 반세기에 걸친 장대한 서사, 참다운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등이 돋보인다.
소장정보 : 인문과학정보실 811.36 박14토 v.1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남긴 또 하나의 대표작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의 이름을 강렬하게 인식시킨 첫 성공작이자, 박경리가 추구했던 생명주의 사상의 근간이 된 작품이다. 이번 책에서는 긴 세월에 걸쳐 계속된 재출간 속에서 바뀐 내용을 각 출판본을 대조하여 바로잡았으며, 구 판본의 발굴을 통해 유실된 부분을 추적하여 복원했다. 집필 당시의 본문을 온전히 되살린 판본으로,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구한 운명의 다섯 자매를 중심으로 욕망과 운명 속에서 몸부림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의 모습과 근대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전 시대의 유물처럼 쓸쓸히 흘러가는 김약국, 가족을 위한 희생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부인 한실댁, 그리고 딸들의 이야기는 우리 민족사의 축소판과 같다. 비극으로 치닫는 그들의 삶을 통해 작가는 생명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선보인 전쟁문학 『시장과 전장』. 전쟁문학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박경리는 이 소설로 1965년 제2회 여류문학상을 받았다. 1960년대 와서야 가능했던 6ㆍ25전쟁의 객관화를 시도하며, 1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작가가 나름대로 해석한 전쟁을 이야기한다.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사의 비극을,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생활인의 시각과 전쟁을 수행하는 이데올로기의 시각에서 동시에 그려냈다.
이 소설은 기석 일가가 한국전쟁을 겪는 과정을 지영과 기훈의 시점을 통해 조명하는데, 작가 자신의 자전적 체험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서로 등을 맞대고 움직이며 흘러가는 전장과 시장. 지영을 통해서는 전장에서의 민중들의 애환을, 기훈을 통해서는 이념으로 인한 전쟁의 허망함을 보여준다. 서로 상이한 두 장소에서 나타난 전쟁 속 희극과 비극을 엿볼 수 있다.
출판인들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한국작가' 박경리의 초기 작품. 엇갈린 사랑을 통해 삶의 모순과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녀의 피를 타고난 여자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수영과 헤어진 형숙은 그와의 사랑을 온전히 지켜내고자 자유롭고 파격적인 삶을 산다.
수영은 형숙을 차지하지 못해, 하란은 수영의 빈껍데기만 부둥켜안고 사는 짝사랑의 시름으로 인해 방황은 되풀이된다.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으로 수영의 영혼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사이, 하란은 자신만을 바라보는 세준의 애틋하고 진실된 사랑을 깨닫는다. 그러나 성녀의 정숙함은 일탈이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일조차 허용하지 않는데…….
박경리 소설가의 생명 에세이집.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장인 박경리 소설가는 단편 <계산>이 김동리 소설가에 의해 추천(1955년)되서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하였다.
1969년 9월 [현대문학]에 연재했었던 대하 장편 소설 <토지>를 집필한지 26년만인 1994년 8월 15일에 탈고하였다. 29편의 에세이가 수록된 생명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은 박경리 소설가가 강연, 칼럼, 등에서 발표했던 원고들로 이루어졌다.
길 잃은 모든 생명들에게 들려주는 대지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이 생명 에세이집에서는 박경리 소설가의 세계관에 파고들 수 있다.
또한 위대한 문학을 낳은 생명 사상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도서 정보 및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느끼고 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문학의 발전과 문학가들의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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