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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 세계 인권의 날 기념 추천도서 지난 12월 5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95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뿌리깊은 흑백갈등을 통합으로 이끌어 낸 대표적 인권운동가이기도 하지요. 넬슨 만델라는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입니다"라는 유명한 명언 외에도 수많은 명언을 남겼습니다만, 그 중 오늘 유난히 와 닿는 문장 하나를 소개합니다. 남아프리카의 경험이 전 세계에 던지는 의미가 있다면 그 의미란 다름 아닌 선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공동의 선을 위해, 차이를 넘어 함께 모인 곳에서는 손댈 수 없을 것만 같던 문제조차 평화롭고 정의로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 넬슨 만델라 (Nelson Mandela), 1.. 더보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기념 추천도서 천재 수학교사의 이웃 여자가 전 남편의 폭력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릅니다. 수학교사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해 알리바이를 설계하고, 형사들은 집요한 추적을 시작합니다. 눈치 채신 분도 많이 있으시겠지만, 일본의 추리소설 의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큰 인기를 얻어 영화화되기도 했고, 작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 된 바 있습니다. 뿐 아니라 오래되기는 했지만 폭력 남편으로부터 도망치는 내용의 , 폭력 남편을 살해한 후 변호를 거부하고 사형을 택하는 내용의 등 가정 폭력에 대한 영화는 상당히 여러 편 있지요. 한편,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관객들에게 충격을 준 영화 은 실화를 바탕으로하여 아랍국가에서 자행되는 여성 폭력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성 폭력을 다루고 있는 영화를 심심.. 더보기
굶주림 없는 세상을 꿈꾸며 : 세계 식량의 날 기념 추천도서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가을에는 말만 살 찌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살이 찌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아마도 싱그러운 햇과일과 기름진 햇곡식이 우리 입맛을 더 유혹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햅쌀로 갓 지은 밥에 윤기가 자르르 도는 것을 보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만 같지요. 이렇게 먹는 생각을 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은 식욕이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세계 인구의 절반은 이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채, 기아에 허덕이며 삶과 죽음의 경계선 위에 무기력하게 누워 하루하루를 고통스런 굶주림과 싸워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토록 풍요로운 세상이 지구 반대편 누군가.. 더보기
큰 전쟁을 멈춘 작은 평화 : 세계 평화의 날 기념 추천도서 둥글게 차오른 보름달처럼,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우리 마음도 둥글게 부풀어 오르는 풍요로운 한가위입니다. 올해는 추석 연휴에 주말까지 이어져 많은 분들이 오랫만에 가족, 친지들과 다같이 모여 앉아 송편도 빚고 보름달에 소원도 빌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있어도 함께 할 수 없는 분들은 명절이 오히려 외로울텐데요, 특히 이산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기에 흐르는 세월 속에 슬픔이 무뎌지기는 커녕 해가 갈 수록 차곡차곡 쌓여 한이 되어 갑니다. 약 60년전 이 땅에서 벌어진 3년 간의 전쟁은 사랑하는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고, 이어진 휴전으로 인해 십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족의 생사도 모른채 수십년간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전쟁으.. 더보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세계 위안부의 날 기념 추천도서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8월의 태양은 부지런히 떠올라 아침부터 정수리를 쪼아대는 듯 합니다. 그래도 쉬지 않고 할머니들은 주한일본대사관 앞으로 모여듭니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있던 1992년의 어느 수요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처음으로 모여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 후 20년간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 마다 빠지지 않고 집회를 열어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할머니들이 모인 지 1087번째 되는 수요일입니다. 이 수요일 아침이 더 특별한 이유는 오늘이 처음으로 맞는 세계 위안부의 날(Memorial day for the victims of forced sex slavery during WWII)이기 때문입니다.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 더보기
정의로운 사회를 위하여 : 제헌절 및 세계 정의의 날 기념 추천도서 지난 겨울 경찰청장의 딸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지적장애 아버지와 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이라는 영화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삭막한 잿빛 감옥을 순식간에 밝혀주는 귀여운 꼬마의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다가, 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사형을 택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관객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었죠. 그런데 이 영화는 사실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1972년 춘천 파출소장 딸의 강간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내무부 장관은 2주 안에 범인을 검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다급해진 경찰은 만화가게 주인이던 정원섭씨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웁니다. 조사 과정에서 협박과 고문을 견디지 못한 정씨는 허위 자백을 하게되고 15년의 옥살이 끝에 모범수로 가석방 되었습니다. 출소한 정씨는 .. 더보기
다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지구 : 환경의 날 기념도서 추천 무더운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유독 블록버스터 SF영화가 끌리는데요, SF 영화에서 흔히 그려지는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모습을 보면, 인류가 멸망하는 이유는 대략 두 가지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핵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환경 재앙이지요. (물론 외계인의 침공이나 거대 운석과의 충돌을 다룬 영화도 있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을 고려해 위의 두 가지로 압축하기로 하겠습니다. ^^;;) 제가 느끼기에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핵보다 오히려 환경 재앙이 아닐까 합니다. 핵은 단 한번으로 가해지는 엄청난 파괴력을 잘 알고 있기에 모두들 두려워하고 그로 인한 위기를 경계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앙은 서서히 찾아오기에 그저 막연하게 위기를 느낄 뿐 그 심각성을 잘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환경 재앙의 가해자이.. 더보기
상상의 날개를 펼쳐라 : 발명의 날 기념도서 추천 화창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 기분 좋은 봄날입니다.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웠던 만큼 따사로운 햇살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인해 오후가 되면 시원한 빗줄기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이맘때쯤 조선에는 계절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가뭄과 폭우가 기승을 부려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농업이 경제의 근간을 이루던 시대인 만큼 강수량을 정확히 측정해 폭우나 가뭄에 대비하지 못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들에게 돌아가고, 나아가 나라 살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이에 1442년 5월 19일 세종대왕은 측우기를 발명해 전국의 도, 군, 현 객사 뜰에 두어 강우량을 측정, 보고하게 했는데, 이로써 비가 내리고 멎은 시.. 더보기
다양한 몸의 평등한 삶을 꿈꾸며 : 장애인의 날 기념 도서 추천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봄을 시샘해 심술부리던 꽃샘추위도 물러간 4월, 얼었던 흙 사이로 빼꼼히 고개 내민 새싹과 앙상한 나뭇가지에 움트기 시작하는 색색의 꽃망울을 보면서 새삼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됩니다. 4월은 1년중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로 그에 어울리는 기념일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입니다. 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International Day of People with Disability)이 겨울인 12월 3일인 것에 반해, 우리의 장애인의 날을 4월로 정한 이유는 봄의 생명력이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최근 몇 년간 장애인에 대해 다룬 영화 , , 등이 흥행을 거두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이 .. 더보기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서 :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 도서 추천 지금으로부터 53년전 오늘, 남아프리카 공화국 샤프빌(Sharpeville)에서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반대하며 평화적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 중 69명이 경찰의 발포에 의해 희생되는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파르트페이트 정책은 해체되었습니다(위키백과 인용). 이를 기념하여 UN에서는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선포하고, 인종차별로 인한 희생자를 기리는 한편 우리 사회에서 인종차별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부정의를 철폐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사회에서 제도적인 인종차별이 사라진지는 오래이지만,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겪고 있는 개인적인 차별은 여전히 만연한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 더보기